김지혜 - 4등을 위한 글

10년차 상담사가 들려주는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정기연재] 4등을 위한 글 (2·4주 목요일) / [특별편] 정신건강 이야기 (5주차 목요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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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날 특별편] 죽으려고 한 건 아니에요_청소년 자해를 이해한다는 것

[정신건강의 날 특별편] 죽으려고 한 건 아니에요_청소년 자해를 이해한다는 것

[특별편 - 정신건강 이야기]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오래 고민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을 쓰면서 언젠가는 꼭 다뤄야겠다고 생각해 온 주제가 있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상담실에 찾아왔다. 아이는 커터칼로 손목을 그은 상태였다. 어머니께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이가 왜 죽으려고 할까요?” 하지만 자해를 한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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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

[공지]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

[특별편 - 정신건강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한 예고를 먼저 전합니다. 10월 10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정신건강연맹이 지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과 같은 날로,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어 매년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매년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4등을 위한 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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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 그래도 다시, 여기서부터

땡 — 그래도 다시, 여기서부터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땡-” 얼음은 스스로 풀 수 없다. 누군가 다가와 손을 대고 “땡”을 외쳐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누구든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마법의 단어인 “땡” 하지만 땡에도 타이밍은 존재한다. 너무 빨리 다가가면, 상황에 놀라서 다시 “얼음”을 외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늦게 땡을 해주면, 게임의 흐름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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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 다시 시작이 두려운 이유

얼음 — 다시 시작이 두려운 이유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얼음” 땀을 흘리며 가장 열심히 뛰던 아이가 멈췄다. 여전히 팔은 뻗어있고, 한쪽 발은 든 채로 얼어 있었다. 지금이라도 달릴 수 있어 보였지만, 술래는 그 친구를 뒤로한 채 방향을 틀어 다른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 주변 친구들도 잠시 눈치를 보지만, 그 친구에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얼은 친구는 놀이에서 탈락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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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와이드 웹

우드 와이드 웹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숲속의 나무들은 혼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의 뿌리, 각자의 줄기, 각자의 잎. 서로 닿지 않은 채 홀로 견디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땅 아래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다. 1997년 네이처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시마드 삼림생태학 교수의 연구 내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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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당신이라는 숲의 온기

지금-여기, 당신이라는 숲의 온기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숲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위를 올려다보게 된다. 하늘을 향해 뻗은 키 큰 나무들. 그 아래로 햇빛을 조금씩 나눠 받으며 자라는 중간 키의 나무들. 그리고 땅 가까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바위와 흙 사이를 조용히 채우는 이끼. 숲은 키 큰 나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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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  혼나는 데 익숙한 아이들 ADHD청소년

[특별편] 혼나는 데 익숙한 아이들 ADHD청소년

[특별편 - 정신건강 이야기] 학생 의뢰서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대인관계 갈등이 잦으며, 반복적인 과제 미제출로 인한 학습의 어려움”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의뢰서를 건네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도 애가 정말 밝고, 장점도 많아요.” 문제 행동으로 의뢰되지만, 막상 만나보면 에너지가 크고 매력이 있는 아이들. 바로 ADHD 청소년들이다. ADHD 청소년들은 학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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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위를 다르게 쥐는 법

뜨거운 가위를 다르게 쥐는 법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가위를 내려놓은 그 아이는, 다음 상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또 그럴 것 같아서 무서워요.” 날카로운 것을 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또 그 순간이 오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했다. 평소에도 ‘어차피 말해봐야 아무도 안 들어줄 텐데’라며 참는 것이 익숙했던 아이였다. 그래서 그 폭발은 아이 자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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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위를 내려놓기 전에

뜨거운 가위를 내려놓기 전에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필통에 있는 가위를 꺼내 친구에게 휘두름’ 학생 의뢰서에 적힌 내용이다. 교실 안에서 흉기라 불릴 만한 것을 휘두르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 날카로움은 타인을 향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향하기도 한다. 상담실에서 만난 아이는 의뢰서의 문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한 인상이었다. “왜 가위를 휘둘렀을까?” “친구가 수업 시간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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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의 치열함 VS 깊이의 치열함

높이의 치열함 VS 깊이의 치열함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 학교 그만둘래요.” 분 단위로 쪼갠 일과표,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은 순공 기록. 새벽까지 이어진 오답 노트와 스스로를 계속 점검하는 모습. 치열하게 살아온 그 아이는 플래너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 결국 자퇴를 선언했다. 목표하는 대학의 등급컷에서 멀어지고, 자신의 노력을 ‘가망 없는 실패’로 정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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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치열함 – 나를 없애는 노력

가혹한 치열함 – 나를 없애는 노력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고3 수험생들에게 6월 모의고사는 수능 점수 미리보기로 통한다. N수생들도 합류하는 모의고사, 전국 단위로 내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등 숫자로 보여진다. 그래서 6월 모의고사가 끝난 교실은 한숨 소리로 가득 찬다. “이번에는 정말 치열하게 했는데…”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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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난 뒤

축제가 끝난 뒤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체육대회가 끝난 운동장에는 종이 응원 도구 몇 개가 굴러다닌다. 하루 종일 울리던 음악은 멈췄고, 스피커에서는 잡음만 흐른다. 아이들은 하나둘 교문을 나선다. 반티 위에 겉옷을 걸치고, 친구들과 오늘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며 웃는다. “이 사진은 계속 봐도 웃겨” “내 표정 완전 이상해. 이거 반톡에 올린다.” 오늘은 분명 시끄럽고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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