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진 뉴스레터 10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10호 FEATURE STORY 탈주 스캔들 (6)_가족 같은 사이 “하여튼 우리 주 형사님, 너무 외골수예요.” 힘으로 어쩔 수 없을 거라 여기고 우회로를 찾은 건데, 아무래도 지레짐작이었던 듯한 상황이다. “유연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원칙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 “가끔 보면 형사님은 감옥에 갇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10호 FEATURE STORY 탈주 스캔들 (6)_가족 같은 사이 “하여튼 우리 주 형사님, 너무 외골수예요.” 힘으로 어쩔 수 없을 거라 여기고 우회로를 찾은 건데, 아무래도 지레짐작이었던 듯한 상황이다. “유연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원칙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 “가끔 보면 형사님은 감옥에 갇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9호 FEATURE STORY 일기장에 있어야 했다_단편소설 <실패담 크루> 실패담은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친구들에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하자마자 부끄러움이 밀려 들어왔다. 필명도 밝히고 책 제목과 연재처 링크를 공유했지만, 어떤 무리에게는 주저했다.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꺼내려던 마음과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8호 FEATURE STORY 사랑의 밀도에 대하여 “아무런 내색 없이, 마음 놓고 그녀가 울 수 있도록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그녀의 눈물 밑에 펼쳐주었다. 따뜻한 벽난로를 등지고서도, 해서 내 마음은 한 장의 손수건처럼 자꾸만 젖어들었다. 젖고, 젖었으며... 내가 젖을수록 조금씩 말라가는 그녀의 눈물을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7호 FEATURE STORY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날이 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내 아이는 뱃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고 다른 누군가의 아이는 깊은 바다로 가라앉고 있었다. 고위험군 산모였던 나는 임신 중독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대학교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6호 FEATURE STORY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아르테미사아 젠틸레스키, 1614~1620, 캔버스에 유채, 158.8X125.5cm, 나폴리 카포티몬테 박물관 (이미제 제공 : 네이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여기 두 여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칼을 쥐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옆에서 힘을 보탭니다.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5호 FEATURE STORY 4월의 빗소리_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가슴이 철렁했다는 표현은 너무 진부하다. 그렇지만 이처럼 정확한 표현은 없다. 문자 속 “불합격”이라는 단어만 유난히 선명해 보였다. 또 탈락이다. 하긴 면접 전부터 기분이 이상했다. 오후 3시 면접에 적어도 5분 전에 와 있으라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4호 FEATURE STORY 탈주 스캔들 (3) 같이 놔두면 사고치는 놈 둘이 공범이 되지 않겠냐고, 방금 해진이 인하에게 한 제안을 한 줄 요약하면 그랬다. 아득해진 인하에게 그의 시선이 고정됐다. “주 형사님께선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 “뭐?” 정작 인하를 선택지 앞에 몰아세우는 해진은,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3호 FEATURE STORY 진심. 질식해도 좋을 넌 늘 물을 찾았어 네 좁은 목구멍을 모르고 미어지게 밀어 넣은 나만의 진심에 가슴을 쳤지 뽀얀 살결 속 서슬 푸른 비수를 숨긴 이들처럼 나마저 독을 품었다면 너는 나를 달리 대했을까 무해하다는 이유로 파헤쳐도 좋을 이름이 된 나,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2호 FEATURE STORY 너의 쓰디쓴 밤을 나는 알고 있다 : 아류라 불리던 것들의 뜨거운 반란 1. 나는 아류다 나는 만년필의 아류다.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불렀고, 나 또한 그 시선을 부정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내가 태어난 이유이자 숙명이었으니까. 내 고향은 일본. 내가 바다 건너 한국까지 진출했다는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01호 FEATURE STORY 욕탕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헤매다 보면, 땅으로 없어질 거 같은 중력이 느껴지는 날이 있어. 노는 것도 자는 것도 어떤 것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시간을 묵묵히 기다리다 문득 깊은 물 속에 나를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여기는 도시라서 바다가 가까이 있지도,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FEATURE STORY 발화, 사유가 세계가 되는 순간 우리의 사유는 종종 일출과 일몰이 구별되지 않는 붉은 수평선 위에 머문다. 지금 마음을 달구는 이 빛이 새로운 시작의 예감인지, 아니면 저물어가는 낙조의 잔향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 확신 없는 생각은 형태를 얻지 못한 채 머물고, 우리는 끝내 발화를 미룬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