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 명프로젝트 & 시필

마침내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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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행동-에멀린 팽크허스트 (Emmeline Pankhurst)

에멀린팽크허스트

말이 아닌 행동-에멀린 팽크허스트 (Emmeline Pankhurst)

영화 《에놀라 홈즈》를 보셨나요? 주인공 에놀라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 유도리아 홈즈의 흔적을 추적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양 있는 귀족 부인인 줄 알았던 엄마는 런던의 외딴 창고에서 화약을 제조하고 주짓수를 배우며, 기존의 판을 뒤흔들 거사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엄마 유도리아는 세상의 차별에 온몸으로 맞서던 비밀 서프러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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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서 모나리자가 나를 보고 웃었어

방바닥에서 모나리자가 나를 보고 웃었어

귓전을 밀어붙이는 목소리 몸이 붙들린 사이 탈출한 눈길이 바닥 위로 미끄러지면 여기저기 숨어 있던 얼굴들이 고개를 들어 표정을 꺼내 놓아 장판 속 모나리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벽지 속 스크루지 영감은 코를 늘어뜨린 채 눈을 굴리지 꼼짝 못 할 때마다 사방에서 살아나는 기묘한 극장 뚝, 끊어진 잔소리에 자유를 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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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옥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비행기를 배워 조선 총독부를 부수겠습니다.”  수천 킬로미터의 대륙을 홀로 가로질러 문을 두드린 이방 여인의 기백 앞에서, 마흔 살 군벌 총독의 완고한 빗장이 마침내 풀렸습니다. 윈난 육군항공학교의 견고한 금녀의 벽을 무너뜨린 이 호기로운 선언이, 고작 스물둘의 망명객 권기옥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거절당한 존재였습니다. 1901년 평양, 아들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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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Frida Kahlo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발이 왜 필요하겠어? 내게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 1953년, 괴사해 가던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던 여인이 일기장에 남긴 문장입니다. 그 옆에는 날개가 돋은 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육체의 기둥이 잘려 나가는 순간에도, 비탄 대신 비상의 이미지를 끌어올렸습니다.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입니다. 칼로의 삶은 일찍 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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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지당

임윤지당

임윤지당

숏츠를 내려보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스크롤을 멈췄습니다. 조선의 여인이 현재로 타임슬립해 면접장에 나타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는 신사임당, 허난설헌, 임윤지당을 차례로 언급하며, 이런 세상이라면 비혼을 선언하고 자기 분야의 제1인자가 되겠노라고 당차게 말합니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임윤지당은 조금 낯선 이름입니다. "성인(聖人)과 나는 동류다." 조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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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환절기

겨울을 장롱 깊숙이 밀어 넣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문을 뒤로 햇살의 눈인사를 유리창이 오해 가득 품으면 셔츠 한 장을 꺼내 몸에 걸친다 손목엔 지난 계절의 흔적이 잊었던 시절을 건드린다 골목 하나 돌아서자마 어귀를 지키고 있던 추위가 기다렸다는 듯 귓가를 서성이는데 하나, 둘, 셋을 세기도 전 어깨에 내려앉는 목련이 홑겹의 기억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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