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부모 VS 부모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작자의 마음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키우시는 부모가 많음을 알지만, 필자가 느낀 쉽지 않은 심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표현해 봤습니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되었다. 그것도 3명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내가 과연 이 어린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을까? 매 순간 고민한다. 먹고 자고 싸고, 기본 생존에 필요한
학부모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작자의 마음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키우시는 부모가 많음을 알지만, 필자가 느낀 쉽지 않은 심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표현해 봤습니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되었다. 그것도 3명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내가 과연 이 어린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을까? 매 순간 고민한다. 먹고 자고 싸고, 기본 생존에 필요한
아침 9시. 나는 타이머의 분침을 숫자 45에 맞춘다. 기지개를 한번 시원하게 켜주고, 비로소 글쓰기에 돌입한다. 긴장감이 손가락에 동력을 달아준다. 거침없이 딸깍딸깍거리는 소리가 엔진이 되어 뇌를 일깨운다. 무엇이든 쓸 준비가 돼 있고 써나간다. 물론 이렇게 쓴 글 태반은 휴지통 속으로 사라진다. 그래도 나는 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시간감각은 인간의 원초적
청소년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중간고사가 끝난 봄날.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3반은 체육대회 유니폼 했대. 우리가 하려고 했는데” “그럼, 담임쌤 얼굴 박힌 티셔츠 어때?” “이건, 1반이 하기로 했다는데.” 곧 있을 체육대회를 앞두고 반 아이들은 벌써 들떠 있다. 응원 구호를 정하고, 함께 입을 응원복을 고르며, 누가 어떤 종목에 나갈지 이야기한다. 4등도 그 안에 섞여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물들어,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말하지 말아라. 내가 꽃 피고 너도 꽃 피면 온 세상 꽃밭 되는 것 아니겠느냐.” 누가 봐도 노래의 클라이막스, 어떤 마디보다 힘을 주고 정성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워야 하는 성악의
화장실 자동문 밖으로 나온 팔. 그래서 닫히지도 열리지도 못한 자동문은 그 애매한 자리에 멈춰 있었다. 억지로 열어젖힌 문 뒤에는 부패하려고 했지만, 부패 요소도 부족했던 우주에서 미라의 형태로 사라져 버린 생명이 구겨져 있었다. 시체와 함께 쓰러져 있는 이동 보조 기구. 모양은 전동 휠체어와 비슷하지만 필요시 이족보행이 가능하게 설계된 기계. 몸이 불편한
가장 깊은 땅이고 싶다 봄철 민들레 꽃씨처럼 떠올라 이곳 저곳 마음껏 눈에 담다가 천천히, 천천히 제 무게를 찾아 내려와 마침내 더는 오를 수 없을 때 길을 잃는 순간 다시 뿌리 내릴 수 있는 너의 가장 낮은 곳, 그 넉넉한 흙이고 싶다.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님께 전하는 글진 geulzine의 뉴스레터 10호 FEATURE STORY 탈주 스캔들 (6)_가족 같은 사이 “하여튼 우리 주 형사님, 너무 외골수예요.” 힘으로 어쩔 수 없을 거라 여기고 우회로를 찾은 건데, 아무래도 지레짐작이었던 듯한 상황이다. “유연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원칙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 “가끔 보면 형사님은 감옥에 갇혀
버스의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 본다. 품이 넉넉한 스커트를 입고 모자까지 갖춰서 쓰고 있다. 할머니와 함께 해 온 세월만큼 여러 번 빨아 입은 티가 나는 옷이다. 비싼 옷은 아니지만 주름이 잘 가는 치마라 다림질도 꼼꼼하게 했으리라. 바닥에 앉아 다림질을 하는 할머니 모습을 그려본다. 할머니는 옷에 맞춰 신은
“하여튼 우리 주 형사님, 너무 외골수예요.” 힘으로 어쩔 수 없을 거라 여기고 우회로를 찾은 건데, 아무래도 지레짐작이었던 듯한 상황이다. “유연하게 살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원칙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딱히 원칙에 매달린 게 아니라.” “아니긴요. 가끔 보면 형사님은 감옥에 갇혀 지내던 나보다도 머리가 더 갇혀 있는 것 같거든요?” 어디 세상이 FM대로만 굴러가냐며
가족은 또 다른 나, 자신인 듯 나와는 다른 존재이다. 나인 듯 닮아 있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사람들이다. 서로 다른 A와 B가 만나 DNA로 연결된 생명체 A∩B를 만든 인연이다. 밑바탕이 같은 뿌리를 이루고, 그 안에서 각자의 가지를 펼치며 자라난다. 외모도 습관도 조금씩 닮아가고 또 달라지며 서로의 모양을 만들어 간다. 가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