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인터뷰] <탈주 스캔들> GTV 라이브 쇼: 주인하 편

[특별 기획 인터뷰] <탈주 스캔들> GTV 라이브 쇼: 주인하 편

(*BGM)

안녕하세요, GTV 라이브 쇼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은 <탈주 스캔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우리의 주인공, 주인하 씨를 자리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인하 씨!

 

“아, 안녕하세요, 주인하입니다. 반갑습니다.”

(인하가 마이크에 대고 인사를 하자마자 박수 소리가 세트장을 울린다. 어색한지 인하는 입매를 당겨서 웃는다.

무릎 위에 손을 올리고 소파에 앉아 셔츠 소매 아래로 희게 드러난 손등을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카메라를 의식하고 등을 세워 자세를 바르게 했다.)

 

이렇게 귀한 분을 자리에 모실 수 있어서 무척 기쁘군요. 지금부터 천천히 얘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자, 그럼 인하 씨. 먼저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네, 제가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지만, 제게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대답하겠습니다. 뭐든 물어봐주세요.”

 

(라이브 방송 전에 인쇄해준 인터뷰 사전 질문들을 확인하던 중 문득 인하가 마이크에 안 잡히게 묻는다. ‘인터뷰 중 카메라를 똑바로 보면 되는 건지, 아니면 의식하지 않는 시늉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아, 그냥 자연스럽게 저를 봐 주시면서, 인하 씨가 평소 하던 대로 하시면 돼요. 우리는 인하 씨의 평소 모습이 궁금한 거니까요. 작품 서사 위에서 연출된 모습이 아니라.

 

(아하, 인하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인하 씨는 검도 특채로 형사 생활을 시작하실 만큼 검도를 오래 하셨다고 했죠, 평소에도 검도 단련을 하시나요? 취미 생활이 궁금합니다!

 

“취미요? 어어, 그러고 보니 형사 일 시작한 뒤로는 제대로 취미 생활을 한 적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비번인 날엔 집에서 느긋하게 미뤄둔 잠을 자거나, 아니면 쌓아둔 빨래를 하거나 하는데…….”

 

(옆에서 실시간으로 인하의 인터뷰를 모니터링하던 카메라맨 하나가 충격받은 듯 ‘아, 도저히 인하 씨가 빨래를 쌓아두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되는데…….’하고 중얼거리며 입을 틀어막는다.)

 

“아무튼 지금은 예전처럼 매일 훈련을 하진 않지만, 가끔 죽도를 휘둘러보긴 해요. 잡 생각이 날 때 머리 비우려면 이만한 것도 없거든요. 그거 말고는 취미가, 음, 디저트 같은 걸 가끔 먹으러 가긴 해요.”

 

아, 맞네요. 인하 씨 티라미수를 꽤 좋아하시는 거 같던데,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으시군요.

 

“귀, 귀엽다뇨. 그냥 가루가 잔뜩 묻은 게 콩가루 집안이 생각나서 떠오른 김에 얘기한 것뿐입니다.”

 

(고개를 돌린 인하의 뺨이 쑥쓰러운 듯 붉어진다.)

 

그러면 다음 질문인데요, 만약 인하 씨가 요즘 많이 하는 고민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요즘 많이 하는 고민…… 아, 맡은 개를 잘 기르는 방법이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어, 개 기르는 방법이라고요? 그게 뭐죠? 설명이 좀 필요할 듯한데요.

“어릴 때 유기견을 잠깐 임시 보호한 적 있는데, 요즘 상황이 그때랑 비슷한 느낌이라서요. 하도 사람 손 안 타는 개라서 막 몇 번 물리고 그랬어요.”

 

(인하가 후, 가볍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젓는다. 이마를 짚는 모습을 보니 떠올리기만 해도 골치가 아픈 듯하다.)

 

아, 아하, 최근에 새로 받은 임무 얘기인가 보군요. 그렇잖아도 안에 계신 분들이 말이 다들 달랐던 거 같던데요. 아무래도 합의가 잘 안 되는 것 같았죠?

 

“이 부분은 저도 할 말이 좀 있지만, 음, 노코멘트할게요. 다 사람 사는 데니 비슷하겠죠.”

 

(이어서 인하가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분위기가 한결 풀어진다. 라이브 인터뷰가 처음인 사람들이 당황해 하는 실수도 하나 없다.)

 

그럼 슬슬 진지한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인하 씨는 검도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맞나요?

 

“네, 맞아요. 사실 해문 교도소 간수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렇군요. 괜찮으시면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삼촌 때문, 아니, 덕분에 형사 일을 시작했어요. 전 외동이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 두 분께서 다 해외에 자주 출장을 다니셨거든요. 그래서 삼촌은 피 안 섞였으니 사실은 남인데, 정말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절 챙겨 주신…….”

 

(적당한 속도로 대답하던 인하가 문득 카메라 너머 세트장 뒤편을 보더니 멈칫했다. 문에 기대 이편을 보는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인하에게 윙크하자마자, 인하의 눈빛이 흔들린다.)

어, 인하 씨, 혹시 아는 분이라도 오신 건…….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괜찮아요.”

 

(인하는 아차하며 얼른 표정을 수습한다.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면서 셔츠 옷깃과 손목을 만지작거린다. 아무래도 현장에 와서 인하를 지켜보는 남자가 신경 쓰이는 눈치다.)

 

네, 오늘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인데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우리가 서투르다 보니 몇 번 큰 사고를 칠 예정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고……? 아, 예, 여기까지 GTV 라이브 쇼였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을 종료한다는 수신호와 함께 빨갛게 불이 들어왔던 ON AIR 표시가 꺼졌다.

동시에 세트장 뒤편 멀찍이 대기하고 있던 남자가 이편으로 다가오고, 인하가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아니, 여긴 왜 왔어?”
“왜긴요. 우리 주 형사님께서 방송 탄다는데 내가 안 오면 누가 오겠어요.”
“그래도.”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요.”
“뭐하는…… 야, 이거 안 놔?”

 

(잠깐 실랑이 끝에 인하가 남자에게 끌어안겨서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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