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_ 넌 무엇을 원하니?

세계 여성의 날 _ 넌 무엇을 원하니?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의 상징은 '빵과 장미'입니다.
빵은 노동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합니다.
그 상징이 외쳐진 이후,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디쯤 와 있을까요 ?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여성의 날에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요 ?
여성의 노동권과 참정권을 가진 21세기, 그렇다면 이제 충분한 걸까요 ?


일과 양육을 함께하고 싶은 여성은 여전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저출산과 고령화를 이야기하는 정책 속에서 이미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함께 다루어지고 있을까요.
영유아만 인구 정책의 대상은 아닐 거예요. 청소년을 키우는 가정, 돌봄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지는 시간 역시 정책의 언어 안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변에서 "그래도 살아갈 만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 누군가는 결혼을, 또 누군가는 출산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미지 출처 : 그림책<밥먹었니?>(2022)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할 때면 가계의 현실은 더욱 차이를 보여주지요.
같은 독감이라도 치료 방식에 따라 비용은 크게 달려져요. 먹는 약은 비교적 부담이 적지만, 회복이 빠르다는 수액 치료는 2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요.

예방접종 역시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이지만 그 외 대상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지요. 만약 무료 대상이 없는 5인 가족이라면 예방접종만으로도 적지 않은 지출이 생겨요. 아이 셋이 동시에 독감이 걸려 수액 치료를 받게 된다면 한 달 예산에 예상치 못한 큰 공백이 생기겠지요.

이 현실 속에서 출산과 돌봄의 책임을 더 많이 짊어지고 있는 여성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일과 양육을 함께하고 싶은 여성은 여전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더 많은 희생이 아니라, 더 단단한 구조를.
버텨내는 생존이 아니라, 서로 도와서 함께 하는 공존을 말하고 싶어요.


2026년을 살아가는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을 강요받지 않는 삶, 그리고 삶의 무게를 나누는 사회가 아닐까요 ?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섬유 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한 날로, 영어로는 International Women's Day라고 한다.

매년 3월 8일로, 여성의 경제적·정치적·사회적 업적을 기리고 정치적 행사로 시작된 이날은, 현재는 여러 나라 문화 속에 녹아 들어간 상태이다.

그림에 표현된 글은 문재인 전직 대통령의 축사를 인용한 것이다.

『 여성들에게 더욱 힘들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여성의 지위를 높여온 모든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 』

글 출처 : ⓒ 2026. 나무위키. All rights reserved.

이미지출처 :그림책<너에게로 가는 길> (2022)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Read more

15. 탈주 스캔들 (15) - 취조는 때와 장소를 안 가리네

15. 탈주 스캔들 (15) - 취조는 때와 장소를 안 가리네

셋을 태운 보트가 외딴 무인도 해변에 선체를 마찰하며 멈춰서자마자 인하는 안도감에 푹 한숨을 내쉬었다. 폭발하는 크루즈에서 나와 물을 헤치고 다시 뭍으로 올 때까지 쌓인 긴장감이 상당했다. “에스코트할께요, 형사님.” “손 치워라…….” “가만히 좀 계시겠어요?” 인하가 반발하든 말든 해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에스코트했다. 보트 비상함에 다행히 소독약과 붕대 등등이 있어서, 응급처치하는 건

By 가넷베리Garnetberry - 가넷베리의 숏텐츠
기록하는 자의 태도

기록하는 자의 태도

여러 번의 북토크를 진행하는 동안 관객들이 내게 가장 궁금해 한 질문은 이거였다. “기록하시면서 구술자의 어떤 모순을 발견하셨나요?” 순간 멈칫했다. 인간의 모순에 관심이 많다는 후기를 쓴 게 화근이었다. 내 구술자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쩌렁쩌렁 귓가를 때렸다. 당사자를 곁에 두고 그의 뒤틀린 삶과 모순을 발가벗겨 전시하라는 요구. 웃자고 하는 얘긴가? 그렇다면 그에 걸맞게

By 윤명주 - 사적인 지각변동
이미지 출처: 드라마 《영 셸던》 공식 스틸컷 © CBS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바위를 굴리는 데 필요한 85% _ 드라마 《영 셸던》

‘환승 이직’에 성공했다. 지난 몇 년간 위장병을 앓아가며 애써왔던 게 무색할 만큼 나의 거취는 빠르게 정해졌다. 이력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간단한 지원 양식만 보고도 면접이 잡혔다. 내 일정에 다 맞춰주겠다 하여 기존 직장에 연차를 내지 않아도 됐다. 유달리 잘 본 것 같지도 않은 15분이 지나 이틀 후 합격 연락을 받았다.

By 이표(李表) - 표류일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손바닥을 펼쳐 휴대폰을 볼 공간조차 없었다. 불빛의 반사 때문에 손을 움직이다 보니 앞사람 팔꿈치를 건드렸다. 등을 찌르기도 하고 스치기도 했다. 앞사람과 뒷사람 사이 10센티미터 미만. 그 공간에 나를 밀어 넣었다. 낯선 사람들, 등짝의 뜨거움이 나에게도 전달됐다. 머리 위에서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조차 땀을 머금은 끈적한 뜨거움을 식히지 못했다.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By 이지선 - 햇살 좋은 창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