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우리
같은 내 얼굴이지만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이에게는 징징거리느라 울상인 얼굴로
어떤 이에게는 정신 놓고 웃는 주름진 얼굴로
어떤 이에게는 세상 이야기로 미간에 내 천(川)자를 그린 얼굴로
어떤 이에게는 책임감 가득한 다부진 얼굴로
어떤 이에게는 눈동자에 힘 잔뜩 빼고 멍한 얼굴로
어떤 이에게는 빛이 반짝반짝 배움 가득한 눈동자로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가듯
나는 상대를 바라보며 다른 모습으로 다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