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복 들끓는 한복판 남김없이 속을 도려내 비워낸 품 안에는 쓰고 달고 맵고 떫은 사방에서 여문 것들을 차곡차곡 들여앉혀 품은 것들이 흩어질새라 두 손 두 발 여미고 숨 한자락도 토하지 못하게 안으로 안으로 뼈는 살을 놓아주고 살은 제 모양을 내려놓으면 허물어진 것들 사이로 켜켜이 밴 것이 흘러나와 마침내 마주 앉은 이의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