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에서 숨을 고르다

문학 속에서 숨을 고르다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만약 우리 집이 모아타운으로 재개발되면 그땐 어디로 가야 하지?
추가 분담금은 얼마나 될까?
자녀 교육비와 노후 준비 사이에 무엇을 먼저 챙겨야 할까?
하나의 생각이 또 다른 생각에 닿아있었다.

엉켜버린 생각의 실타래를 잠시 내려놓으려
화면 속 이곳저곳을 떠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생각은 좀처럼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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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책을 펼쳐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책장을 넘기는 사이, 마음을 붙잡고 있던 생각도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문학 속에는 내가 없고 다른 누군가만 존재했으니까.
이야기 속으로 숨어드는 것은 내게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쉼이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다시 현실을 향해 걸음을 옮겨본다.

 

이미지 출처 : 그림책<너에게로 가는 길>(2022) ⓒ 2026. 이지선.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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