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르면 어때?
여럿 가운데 하나하나,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같은 듯 다른 모양을 만든다.
일정한 그 형태를 따라 그리려고 해도
매번 다르게 그려진다.



해마다 똑같이 송편을 빚었다. 전을 부쳤다. 차례를 지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느 조상님을 위한 건지 잊을 때가 많았다.
정해진 방식이 아닌 가끔 어쩌다
다른 모습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조용히 생각해 봤다.
휴양지에서 차례를 지내는 내 모습을.
조상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별다르지 않을 테니…
같은 듯 다르게 변화된 명절날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곤 했다.
해마다 명절은
나에게 같은 듯 다르면 어때? 라며
묻고 답하는 그런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