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나를 꼬드겨
가을이 내게 손짓한다.
따갑게 내리쬐던 여름 햇볕은 가고,
따스하게 감싸는 가을 햇살이 내게 손짓한다.
밖으로 나오라고.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짙어진 초록 잎이 나를 부른다.
내게 가을은 유혹의 계절,
자연 속에서 책도 읽고
풍경을 감상하는 그런 매혹적인 계절이다.
귓가에 스치는 바람, 살갗에 닿는 햇살
하늘은 아래로 숙였던 내 고개를 자꾸만 위로 향하게 하고
바람은 치맛자락을 좌우로 춤추게 한다.
사방의 초록은 어디를 보아도 내 눈을 편안하게 한다.
이 계절이 나를 꼬드긴다.
발길이 닿는 대로 걷고 또 걸으라고.
익숙하게 다니던 길이 아닌,
조금 낯설고 망설여지는 골목길을 따라 걸어보라고.

